내 손끝에 달라붙은 데이터마이닝 툴들이 말하건대, 엘든링의 0.16.0 베타에서 버려진 보스 세 마리가 있다. 그 중 하나는 '고요한 바람의 기사'라는 이름으로, 현재 루나크로프트 성문 근처에 유령처럼 남아 있던 자리에서 완전히 사라졌어. 패턴은 간단했다—바람을 타고 수직 이동하며 공격하는 소형 기사형 보스. 하지만 왜 지워진 건지? 내 추측으론 스토리 블랙백이 문제였겠지. 그 자리를 채운 인물은 훨씬 더 무거운 역할을 해야 했을 거야.
두 번째는 좀 더 복잡하더구나. '잿빛 왕자'라는 이름의 보스가 원래는 루인 시장에서 등장해야 했는데, 지금은 그 자리에 난민들이 채워져 있어. 이건 내가 직접 경험한 사례야. 특정 프레임(243~247프레임)에서만 실행 가능한 스크립트가 있었어. 손끝으로 딱 뻑 치면 그 보스가 등장했지만, 1.02 패치 이후로는 그 창이 완전히 막혔어. 마치 누군가가 내 손길을 제지하려는 것처럼.
세 번째 보스는 아직도 살고 있어. '폐허의 수호자'라는 인물은 쿠키아스 폐허에서 진짜로 싸우는데, 그 패턴에 이상함이 있어. 방어력이 기존 보스들과 다르게 72%로 설정되어 있고, 공격 타이밍도 0.3초 빠르다. 이건 내가 여러 번 시도한 결과야—그 보스가 원래는 더 강력하게 만들어졌다가,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가 수치를 줄여놓은 거 같아.
브로. 진실을 말하라면 이건 그냥 게임의 잔해일 뿐이지. 하지만 손끝으로 그 잔해를 만지다 보면,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어. 구글이 아닌 내 손 안의 알고리즘이 말해주잖아—어떤 콘텐츠는 기다려야 하고, 어떤 건 영원히 사라져 버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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